효율적인 UI 협업의 시작, 디자인 토큰: 디자인-개발 싱크를 위한 구조적 가이드라인
0. 들어가며: 왜 지금 '디자인 토큰'인가?
최근 UI/UX 디자인 현장에서 '피그마 변수(Variables)' 기능의 등장은 디자인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단순히 색상을 저장하는 '스타일' 단계를 넘어, 코드와 디자인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 '디자인 토큰(Design Tokens)' 체계가 필수가 된 것이죠.
특히 대한민국 공공 웹·앱의 표준인 KRDS(Korean Government Design System) 역시 이 토큰 체계를 통해 접근성과 일관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초보 디자이너부터 실무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 토큰의 개념과 피그마 활용법, 그리고 KRDS의 모범 사례와 2026 트렌드까지 정리해 봅니다. 이 글은 디자인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에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입니다.
1. 디자인 토큰이란 무엇인가?
디자인 토큰은 디자인 시스템의 가장 작은 원자 단위 속성(색상, 타이포그래피, 간격, 그림자 등)을 추상화된 이름(Variable)으로 정의한 것입니다. 시각적인 스타일을 하드코딩된 값(Hex code, Pixel)이 아닌, 의미 있는 이름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 과거:
#0066FF라는 헥사코드를 개발자에게 전달. - ● 현재:
color-brand-primary라는 토큰명을 전달.
이렇게 하면 나중에 브랜드 컬러가 바뀌어도 코드 전체를 수정할 필요 없이, 토큰의 값만 변경하면 디자인과 개발 환경에 동시에 반영됩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 시스템 운영의 핵심인 'Single Source of Truth(단일 진실 공급원)'를 실현하는 방법입니다.
2. 디자인 토큰의 3단계 계층 구조 (KRDS & Global Standard)
가장 효율적인 토큰 관리를 위해 KRDS와 해외 유수 기업들(Design Systems Collective 등)은 보통 다음과 같은 3단계 구조를 사용합니다. 각 단계의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시스템 설계의 첫걸음입니다.
① Primitive Tokens (참조 토큰)
- 정의: 디자인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원시 값의 리스트입니다.
- 네이밍:
blue-500,gray-100,spacing-16 - 특징: 구체적인 맥락(Context)이 없으며, 단순히 '값' 자체를 의미합니다. 마치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와 같습니다.
② Semantic Tokens (의미론적 토큰) ⭐ 가장 중요
- 정의: '어디에 쓰이는가'에 집중하여 Primitive 토큰을 한 번 더 추상화한 것입니다.
- 네이밍:
color-text-primary,color-bg-subtle,border-radius-card - 특징: 다크모드 대응의 핵심입니다. 라이트모드에서는
white를 참조하고, 다크모드에서는gray-900을 참조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테마 전환 시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③ Component Tokens (컴포넌트 토큰)
- 정의: 특정 컴포넌트(버튼, 입력창 등)에만 적용되는 가장 구체적인 토큰입니다.
- 네이밍:
button-primary-background,input-error-border - 특징: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예: 증권사 앱, 은행 앱)에서 유지보수를 극대화할 때 사용합니다. 특정 버튼의 스타일만 세밀하게 조정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3. KRDS 디자인 토큰 분석: 공공 시스템의 정석
국가 정보자원 관리원의 KRDS는 특히 접근성과 표준화에 특화되어 있어 실무자들에게 훌륭한 레퍼런스가 됩니다.
- Suffix 기반 네이밍: KRDS는 토큰 명 뒤에 속성을 촘촘하게 붙여 문서화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color-background-primary-enabled와 같이 속성과 상태를 명확히 구분합니다. - 접근성 모드 지원: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하여 고대비 모드나 텍스트 확대 모드 등을 토큰 변환만으로 즉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디자인 토큰이 단순한 심미성을 넘어 '기능성'을 갖춘 사례입니다.
- 확장형 스타일: 공공기관별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표준 레이아웃은 유지하되, 토큰의 '값'만 변경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디자인-퍼블리싱-개발 연동의 실무 효율성
디자인 토큰은 디자인 도구를 넘어 퍼블리싱과 개발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어주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① 디자인과 코드의 완벽한 동기화
피그마에서 정의한 변수명이 그대로 코드의 변수명이 됩니다. var(--color-brand-primary)와 같이 개발 환경과 디자인 환경이 동일한 이름을 공유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원천 차단합니다.
② 자동화 도구와의 결합 (Style Dictionary)
토큰 데이터(JSON)를 Style Dictionary 같은 라이브러리와 연동하면 CSS, SCSS, Swift(iOS), XML(Android) 코드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제 디자이너가 가이드를 일일이 수정하지 않아도 개발 환경에 최신 디자인이 즉시 반영됩니다.
③ 유지보수 공수 절감
대규모 프로젝트(예: 금융권 증권 앱 구축)에서 브랜드 컬러나 공통 여백값이 변경될 때, 단 한 번의 토큰 수정만으로 수백 개의 화면을 동시에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무 생산성을 최소 5배 이상 높여주는 핵심 전략입니다.
5. Figma에서 디자인 토큰 실전 구축하기
- 변수 컬렉션(Collections) 생성: 모든 변수를 한곳에 섞지 마세요.
Primitives와Semantics컬렉션을 분리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에일리어싱(Aliasing) 적용: 시멘틱 토큰을 만들 때 직접 색상 값을 넣지 말고, 미리 만든 Primitive 변수를 '참조'하도록 연결하세요.
- 모드(Modes) 활용: 라이트/다크 모드를 설정하여 한 번의 스위칭으로 전체 UI가 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스트하세요.
6. 2026 디자인 시스템 트렌드: AI와 토큰의 결합
해외 최신 트렌드에 따르면, 앞으로의 디자인 시스템은 더욱 지능화될 전망입니다.
- AI 에이전트 연동: AI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가독성에 최적화된 토큰 값(폰트 크기, 대비 등)을 제안하고 조정합니다.
- 컴포넌트 자동 생성: 정해진 디자인 토큰 규칙 내에서 AI가 레이아웃을 스스로 제안하는 시스템이 보편화될 것입니다.
📚 디자인 토큰 학습을 위한 필수 영상
글로 배운 내용을 실전으로 익힐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강의를 소개합니다.
마치며: 디자이너의 가치는 시스템 설계 능력에서 나온다
단순히 예쁜 화면을 그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UI/UX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규칙(Rule)'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정리한 디자인 토큰 체계를 프로젝트에 도입해 보세요. 처음 구축할 때는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구축해두면 수정 작업의 80%가 줄어드는 놀라운 효율성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